척추관 협착증은 말 그대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입니다. 허리 디스크가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데 반하여, 척추관 협착증은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와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게 됩니다. 원인 1) 선천성, 발육성 협착증 외견상 정상인 사람들 중에도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에 별 증상이 없이 지내다가, 보통 사람에게는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을 작은 디스크만 튀어나와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연골 무형성 왜소증 환자를 들 수 있습니다. 2) 후천성, 퇴행성 협착증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나 인대가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뼈가 자라나와 척추관을 누르는 것으로, 대부분의 척추관 협착증은 이 범주에 속합니다. 증상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 디스크와 같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으로 허리 디스크와 매우 비슷한 증상입니다. 그러나 허리디스크와 달리 앉아 있을 때는 통증이 덜했다가 조금만 걸으면 다리가 아파서 쉬었다가 다시 걸어가는 보행 장애 증상의 특징을 보입니다. 특히 걸을 때 다리와 엉덩이 부위가 심하게 저리고 당기면서 통증이 나타나 다리를 절며 걷는 경우도 있고 어떤 이들은 다리가 내 다리 같지 않고 시리다고 표현하며 이때 잠시 쪼그려 앉았다가 걸으면 통증이 완화 되는데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산 보다 시장 가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이 지장을 받게되어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러나 증상만으로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진단 척추관 협착증인지 허리디스크인지 알아보는 초보적인 검사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제대로 올라가는지 검사를 해보는 것입니다. 허리디스크는 누운 채 다리를 똑바로 들어올려보면 45~50도 이상 올라가지 않을 뿐 아니라 엉덩이와 허벅지, 발까지 심하게 당기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다리를 들어 올려도 통증 없이 60도 이상 들어 올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허리디스크만큼 척추관 협착증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질환으로 다리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경우인데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발생합니다. 기초 검사 후 척추관 협착증이 의심될 때는 엑스레이 촬영을 하여 척추의 불안전성, 관절염, 척추 변형 등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그러나 엑스레이 검사로 신경이 얼마나 눌리는지 알 수 없으므로 증상이 심한 환자는 신경이 눌리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척수강 조영술, 컴퓨터 단층 촬영, MRI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합니다.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걷는데 지장이 있는 증상, 방사선 검사 또는 정밀 검사에서 척추관이 좁아져 있는 소견, 다리로 가는 혈관에 이상이 없을 때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을 내립니다. 치료 척추관 협착증의 치료에 보존적인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가 있습니다. 1) 보존적 치료 안정, 약물치료, 보조기, 경막 외 부신 피질 호르몬 주입 등이 있습니다. 안정은 각 환자의 신경 압박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2주 이상의 절대 안정은 피해야 합니다. 약물로는 소염제, 진통제, 근 이완제 등이 사용되고 물리 치료는 심부 열치료, 초음파 치료, 마사지 등을 하고, 견인 요법은 허리 디스크와 달리 효과가 떨어진다는 결과입니다. 만일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수술이 곤란한 경우 경막외 부신 피질 호르몬 주입이 고려될 수 있으나 이론의 여지가 많아 신중히 검토하여 적용되어야 합니다.
2)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는 통상 허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자기 스스로 영위하는 삶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즉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하지 마비의 증상이 생길 경우, 말초 신경 증상이 심하고 특히 근력이 약해질 때, 심한 신경학적 파행에 따른 보행 장애로 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 수술을 필요로 합니다. 척추관 협착증 수술의 목표는 좁아진 척추관 내에서 오랫동안 압박된 신경을 풀어 주는 것입니다. 이를 신경 감압술 이라고 합니다. 신경 감압술은 척추관 협착증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이것만으로 충분한 환자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이 넓은 범위에 걸쳐서 심하게 압박되는 환자는 신경 감압술을 할 때 뼈나 관절을 많이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척추가 불안정하게 됩니다. 불안정하게 된 척추를 그냥 두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안정된 척추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불안정한 마디에 척추 유합술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척추관 협착증의 수술은 신경 감압술 또는 신경 감압술과 척추 유합술로 요약 될 수 있습니다. 척추 유합술은 기기를 이용한 금속 내고정술과 골 이식술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