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당뇨병이란 혈중 포도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소변으로 포도당(요당)이 배출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병입니다. 정상인의 경우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좁은 범위에서 혈당이 조절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슐린이 모자라거나(=인슐린의존성 당뇨병) 인슐린이 제대로 일을 못하는 상태(=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가 되면 혈당이 상승하게 되며 이로인해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소아형 당뇨병(제1형 당뇨병)을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성인형 당뇨병(제2형 당뇨병)을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라 분류 하였으나 실제로 성인형 당뇨병 환자들 중에서도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의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증상 당뇨병에 걸리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 나가는데, 이때 수분을 같이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양이 늘어나고, 그 결과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하여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영양분이 몸에서 이용되지 않고 빠져 나가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고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합니다. 당뇨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을 ‘삼다(三多)’ 증상이라고 부르는데, 다음(多飮, 물을 많이 마심), 다뇨(多尿, 소변을 많이 봄), 다식(多食, 많이 먹음)을 말합니다. 그 외의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눈이 침침하고, 손발저림, 여성의 경우 질 소양증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당이 많이 높지 않은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단 당뇨병의 진단은 혈당을 측정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당뇨병의 진단기준은 다음, 다뇨, 다식과 같은 당뇨병의 특징적인 증상이 있으면서 식사 시간에 관계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이거나 8시간 동안 열량섭취가 없는 공복 상태에서 측정한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일 때 또는 경구 당부하 검사에서 75gm의 포도당을 섭취한 뒤 측정한 2시간째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고, 3개월 동안의 평균혈당을 의미하는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하여 6.5이상일 경우에도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명백한 고혈당의 증상이나 급성대사이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날에 반복 검사를 시행하여 두 번 이상 진단기준을 만족할 때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치료 당뇨병은 진단 후 일시적인 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환 특성상 평생 지속적인 조절 및 관리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식사 및 운동요법을 해야 하며 반드시 적절한 인슐린 치료를 함께 받아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과 같은 특정 약물복용이나 심한 스트레스 등 일시적으로 혈당을 올리는 원인들에 의해 고혈당이 생긴 경우에는 이러한 원인들이 제거되면 혈당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시적인 원인이 없는 상태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당뇨병이 완전히 완치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성인형 당뇨병 환자는 경구용 혈당 강하제로 혈당 조절이 가능하지만, 일부 진행형 당뇨병 환자와 같이 인슐린 분비기능이 저하되면 인슐린치료도 필요하게 됩니다. 운동은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체력과 심폐기능도 좋게 하고 유연성을 높이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운동을 할 때는 본인이 좋아하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택하되 본인의 몸상태를 고려해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정해야 합니다.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 운동 후 저혈당에 유의해야 하며 운동 전후로 혈당을 측정하고 저혈당에 대비한 음식을 미리 준비해 놓은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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